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'태극기' 부대를 비판하는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은 조대원 당협위원장이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내정됐지만, 인선이 보류됐습니다. <br /> <br />친박 지지세를 업은 황교안 대표가 5·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이어 이번에도 태극기 부대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조대원 / 자유한국당 고양 정 당협위원장 :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달라! 이래서 수권정당 할 수 있습니까?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입니까?] <br /> <br />태극기 부대를 향한 일침으로 단숨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스타로 떠올랐던 조대원 고양 정 당협위원장이 여의도연구원 상근 부원장으로 내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여의도연구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정책과 여론조사는 물론 각종 선거 전략을 짜는 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당 안팎에서는 TK 출신으로 육사를 졸업한 조 위원장이 부원장이 될 경우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동시에 한국당 외연 확장에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합니다. <br /> <br />제1 부원장은 송언석 의원이 유임되고, 제2 부원장에는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태용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낙점됐습니다. <br /> <br />모두 다섯 명으로 꾸려진 부원장 인선은 하지만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4시간 전 돌연 취소되면서 임명이 미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복수의 당 핵심 인사들은 조대원 위원장이 소신 발언으로 태극기 세력에 견제구를 날린 만큼 지도부가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 위원장을 뺀 나머지 4명 부원장만 일단 임명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여의도연구원 당연직 이사장인 황교안 대표는 이런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만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 : 당직을 임명하면서 연기하고 또다시 보완하는 게 여러 번 있어요. 여러 번 있어요…특정인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어요.] <br /> <br />이렇다 보니 당 대표를 맡은 지 20일 넘도록 5·18 망언 징계 논의를 매듭짓지 못하는 것처럼 부원장 임명도 지지부진한 행보가 이어질 거란 관측이 제기됩니다. <br /> <br />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은 깜짝 인사의 당직 임명이 보류되면서 황교안 지도부가 5·18 처리에 이어 또 태극기 부대의 눈치를 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31922004651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